열린전공학부

2025년 1학기, 동국대학교 열린전공학부는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비교과 활동을 통해 스스로를 탐색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열정열전’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참여를 넘어서 학생 개개인의 내적 동기를 끌어내고, 공동체 속에서 성찰과 실천의 경험을 제공하는 데 중심을 두고 있었다.

‘열정열전’은 참여 → 포인트 적립 → 실적 우수자 선발 → 장학금 시상이라는 구조를 바탕으로 진행되었으며, 드림패스 마일리지와 별도로 운영된 점에서 열린전공학부만의 색깔이 느껴졌다. 다양한 활동이 있었던 가운데, 프로그램 하나하나가 학생들의 열정과 연결되어 있었고, 그 생생한 현장을 기록으로 남겨본다.

1. 무념무상 창립법회 (4월 1일)
한 학기의 문을 여는 ‘무념무상’ 창립법회는 열린전공학부 첫 불교동아리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였다. 명상과 참선, 불교의식이 조화롭게 어우러졌으며, 학생들은 낯설지만 진지한 자세로 참여하고 있었다.

2. ‘무념무상’ 활동 (정기법회, 연등행렬, 수계법회 등)
학기 중 꾸준히 이어진 무념무상 활동은 학생들에게 내면을 돌보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특히 교과목 수업과 비교과 프로그램으로 바쁜 와중에도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며 불심을 놓지 않았다.

3. 4.19 동국인 등산대회 (4월 11일)
북한산을 배경으로 열린 등산대회는 청춘의 생기와 공동체 정신이 돋보인 시간이었다. 고된 오름길 속에서도 학생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산을 올랐고, 정상에서의 환한 표정은 그 자체로 상징적이었다.

4. 연등회 (연등만들기 & 연등법회/행렬, 4월 26일)
연등회는 창의성과 전통의 만남이었다. 한지로 직접 만든 연등은 각자의 바람과 정성이 담겨 있었고, 이후 연등법회와 행렬은 마치 축제와 같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학기말에 진행된 1학기 열정열전 프로그램 만족도 조사에서도 2위를 차지할 만큼 학생들의 기억에 깊이 남은 행사였다.

5. 열린전전공학부 전공박람회 (4월 23일)
열린전공학부의 정체성과 연결된 전공박람회는 학생들에게 진로를 구체화할 수 있는 실질적 기회를 제공했다. 각 부스에서는 선배들이 진지하게 조언을 건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으며, 전공/학과 홍보를 위해 교수님들의 특강도 함께 진행되었다. 추후 만족도 조사 3위를 기록하며 학생들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6. 열린전공학부 진로탐색검사
전공박람회와 연계된 진로탐색검사는 학생들의 성향, 적성, 흥미 등을 진단해주는 프로그램이었다. 검사지를 들고 자신의 결과를 분석하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진로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느껴졌다.

7. 핵심역량코칭 (5월 12~23일)
‘핵심역량코칭’은 단순한 상담이 아니었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스스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자신만의 역량과 가능성을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된 1:1 맞춤형 코칭이었다. AA연구원의 전문 코치들과 함께한 이 상담에서는 대화와 진단 도구를 활용해 자기이해, 진로 탐색, 강점 분석 등이 진행되었다.

8. 템플스테이 (6월 17~18일)
만해마을에서의 템플스테이는 열정열전 프로그램 중 가장 조용하고 깊은 울림을 남긴 활동이었다. 1박2일로 이어지는 일정은 기존의 일상과 완전히 다른 리듬으로 구성되었고, 학생들은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9. 열전열공 간식행사 (중간/기말고사 기간)
123명이 참여한 열정열전 프로그램 만족도 조사 1위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간식행사였다. 시험 스트레스 속에서도 따뜻한 간식 하나에 웃음을 되찾는 학생들의 모습은, 단순한 간식 그 이상이었다.

10. 열전 MINT 오픈 특강 (총 17회)
학기 중 연속으로 이어진 MINT 특강은 학생들에게 학문 외적 통찰을 제공했다. 각 강연은 교과목과 연계된 주제를 다루었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실용성과 철학을 넘나드는 이야기를 풀어냈다. 

11. 창의혁신 경진대회
학기를 마무리하는 창의혁신 경진대회에서는 열린전공학부 수업을 통해 선발된 팀 과제가 무대 위에 올랐다. 각 팀은 창의적 아이디어와 실현 가능성을 동시에 고려한 발표를 진행했고, 장려상부터 최우수상까지 총 3단계의 수상이 이루어졌다.

2025학년도 1학기 열정열전 시상식

열정의 마무리, 그리고 새로운 시작. 2025년 6월 30일, 열정열전 프로그램 시상식이 열렸다. 최우수상 10명, 우수상 19명, 장려상 27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되었고, 이들에게는 드림패스 마일리지와 함께 학생지원비도 함께 지급되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것은 단 한 명도 '단순한 참여자'로 남지 않았다는 점이다.

2학기에도 다시 열릴 열정열전 프로그램은 또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낼까. 
열린전공학부가 만들어가는 이 따뜻한 열정이 깃든 실천이 앞으로도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