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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열린전공학부 불교동아리 창립…‘무념무상!’ 외친 새내기들

등록일 2025-04-08 작성자 학과 관리자 조회 26

4월1일 ‘무념무상’ 창립법회
‘무전공이 전공’ 신설학부 특성 살려
불교 지혜 바탕으로 진로 개척 다짐

이사장 돈관스님 기금 1000만원 전달
“시대 변화 맞춘 불교 활동하길” 독려
풋풋 새내기 100여명, 불교 인연 시작

[영상] 동국대 열린전공학부 불교동아리 ‘무념무상’이 창립했다.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장 돈관스님을 비롯한 새내기 학생 100여명이 4월1일 창립법회 후 ‘무념무상!’을 외치고 있다.
[영상] 동국대 열린전공학부 불교동아리 ‘무념무상’이 창립했다.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장 돈관스님(가운데)을 비롯한 새내기 학생 100여명이 4월1일 창립법회 후 ‘무념무상!’을 외치고 있다.
불교동아리 무념무상 학생들이 발원문을 낭독하고 있다.

“30일차 새내기 인사드립니다. 불교적 통찰을 바탕으로 앞길을 개척해나가겠습니다!”

‘무전공이 전공’인 동국대 신설학부 열린전공학부에 불교동아리가 창립됐다. 이름은 ‘무념무상(無念無想)’. 어떠한 것에도 얽매이지 않고 마음껏 가능성을 펼치는 주인공이 되라는 의미다.

동국대학교(총장 윤재웅) 열린전공학부 불교동아리 ‘무념무상’이 4월1일 동국대 서울캠퍼스 정각원에서 창립법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이사장 돈관스님, 윤재웅 총장을 비롯해 정각원장 제정스님, 조상식 다르마칼리지 학장(열린전공학부장), 열린전공학부 전법특임교수 도업스님 등이 참석했다.

올해 처음 신입생을 맞이한 열린전공학부는 ‘무전공이 전공’이라는 이색적 특징을 갖고 있다.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전공을 경험하는 ‘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이를 반영해 동아리 이름도 ‘망념과 망상이 없는 무심(無心) 상태’를 뜻하는 ‘무념무상’으로 선정했다. 100여명의 새내기가 회원으로 가입했다.

[영상] 창립법회를 기념하며 박수치는 새내기 회원들.
[영상] 창립법회를 기념하며 박수치는 새내기 회원들.
김시완 불교동아리 무념무상 회장을 비롯한 학생들이 창립법회에 참여한 모습.
김시완 불교동아리 무념무상 회장을 비롯한 학생들이 창립법회에 참여한 모습.

법당 안은 싱그러운 분위기로 가득했다. 사회자는 새내기 학생들에 맞춰 “합장은 마음을 모으는 의미”라고 설명했고, “창립법회가 시작되기 전까지 흥을 이어가겠다”며 담소를 권했다. 새내기 학생들은 화장을 고치거나 이야기를 나누며 화기애애하게 창립을 준비했다.

이사장 돈관스님과 윤재웅 총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법당에 등장하자, 학생들은 서툰 합장으로 웃으며 내빈들을 반겼다.

새내기를 대표해 김시완 열린전공학부 불교동아리 회장은 “학우들이 전공을 확정하기 전 불교 가르침과 문화를 경험하고 지혜를 쌓는 것이 목표”라며 “불교적 통찰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를 공부해 앞길을 개척해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요즘 인도불교사를 공부 중인데, MZ 친구들에게 맞는 불교를 소개하고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사장 돈관스님이 법문하고 있다.
이사장 돈관스님이 법문하고 있다.
돈관스님은 “시대 변화에 맞춰 가슴에 와닿는 불교 활동을 해나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돈관스님은 “시대 변화에 맞춰 가슴에 와닿는 불교 활동을 해나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이사장 돈관스님은 “그런 생각을 했다니 기특하다”고 웃으며 격려했다. 이어 “무념이라는 단어는 아무 생각 없다는 게 아니라 기억할 것은 확실히 기억한다는 것이고, 무상은 여러분 행동에 따라 모습이 나온다는 뜻”이라며 “무념무상의 뜻처럼 학생들이 각자의 모습으로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고, 시대 변화에 맞춰 가슴에 와닿는 불교 활동을 해나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윤재웅 총장은 학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윤재웅 총장은 학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윤재웅 총장은 열린전공학부 학생들에게 자유를 마음껏 활용하라고 했다. 윤 총장은 “여러분들은 열린전공학부 첫 세대로, 학과를 결정하지 않은 채 다양한 길을 선택할 기회가 주어졌다. 하얀 도화지에 그림 그리는 자유가 주어진 것”이라며 “첫발을 내딛는 여러분들이 뜻깊은 동아리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영상] 이사장 돈관스님이 학생들에게 단주를 채워주고 있다.
[영상] 이사장 돈관스님이 학생들에게 단주를 채워주고 있다.
돈관스님이 학생들에게 불교동아리 활성화 기금 1000만원과 상월결사 불교동아리 창립지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돈관스님이 학생들에게 불교동아리 활성화 기금 1000만원과 상월결사 불교동아리 창립지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날 돈관스님은 불교동아리 활성화 기금 1000만원과 상월결사 불교동아리 창립지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학생들에게는 수계식의 의미를 담은 단주도 직접 채워 선물했다.

학생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법회에 참여하면서도 때론 호기심 어린 눈빛을 띠며 동아리 활동의 기대감을 전했다. 친구 따라 가입했다는 류지효(20) 학생은 “불교는 처음이지만 템플스테이에 대한 로망이 있어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김하윤(20) 학생은 “불교동아리 활동을 하며 진짜 꿈을 찾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합장하며 마음을 모으는 학생들.
합장하며 마음을 모으는 학생들.
 

타종교 신자라는 유하엘(20) 학생은 “불교에 매력을 느껴 가입했다. 내 안에 부처가 있다는 말이 스스로를 믿어보자는 자신감을 심어줬기 때문”이라며 “열심히 공부해서 아나운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선배들은 환영 인사와 함께 ‘활동 꿀팁’을 전수했다. 경영대학 불교동아리 다붓다붓 부회장 최준(24) 학생은 “선배로서 열린전공학부 학생들이 부처님 가르침과 함께 진로를 탐색한다면 매우 유익한 대학생활이 될 것 같다”고 축하했다. 이어 “연등행렬에는 꼭 참여하길 바란다. 동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고, 유네스코를 체험한다는 건 살면서 쉽게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앞으로 좋은 추억 많이 쌓자”고 전했다.

발원문은 새내기 대표로 김시완 회장, 김서연 부회장이 낭독했다. 1만6000 연등 아래 모인 새내기 학생들은 “무념무상!”을 힘차게 외치며 불교 인연을 시작했다.

창립법회를 마친 뒤 박수치는 사부대중.
창립법회를 마친 뒤 박수치는 사부대중.
[영상] 1만6000 연등 아래서 카메라를 향해 인사하는 학생들.
[영상] 1만6000 연등 아래서 카메라를 향해 인사하는 학생들.
선물받은 단주 인증샷을 찍고있다.
선물받은 단주 인증샷을 찍고있다.
이날 새 불교동아리 창립법회를 시작으로 올해 학교법인 동국대 산하 총 24개 불교동아리가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날 새 불교동아리 창립법회를 시작으로 올해 학교법인 동국대 산하 총 24개 불교동아리가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사진=동국대

한편 이날 창립법회를 통해 동국대 서울캠퍼스에는 총 17개의 불교동아리가 활동하게 됐으며, 올해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산하 총 24개의 불교동아리가 활동할 계획이다. 동국대는 오는 4월26일 연등행렬을 비롯해 다양한 불교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성장을 함께한다.​